건강칼럼

마음 챙김을 배우다

최고관리자
2018.03.12 18:30 52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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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마음챙김)이 나에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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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

 

 

명상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저 단순한 동기입니다. 명상을 훈련하면 좀 더 평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였습니다.

 

명상을 처음 배우다

 

 

제가 배우게 된 명상법은 MBSR(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이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존 카밧진에 의해서 개발된 명상법으로 남방불교의 위빠사나를 핵심적이고 기법적인 요소를 과학화한 것으로 암환자와 만성통증환자들의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명상이라 하면 앉아서 하는 정좌명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다양한 명상 방법들이 있었습니다. 건포도 명상, 바디스캔, 호흡 명상, 걷기명상, 하타요가 명상, 자애 명상, 산 명상이 있었습니다. MBSR을 배우면서 제일 처음 배운 것이 나의 일상이 생각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오래 시간동안 효율적으로 살기 위해서 자동적인 사고로 반응하도록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서 멈추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도 준비된 답안을 상황에 맞게 잘 꺼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한 나를 보호하거나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 마음 속에서 계속 재잘거리는 생각을 멈출 수 없고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고 돌아가는 것을 눈을 감고 나서야 비로서 보였습니다. 명상은 자동화된 사고와 생각의 폭포에서 빠져 나올 수 있는 방법으로 호흡이나 느낌으로 내 마음머리를 돌려보라고 일러주었습니다. 하타요가의 할 때는 몸이 뻣뻣한 저는 허벅지와 장딴지에 통증을 유발되었습니다. 그리고 동작을 전환하거나 풀어지면 통증이 슬그머니 사라져 가는것도 느끼도록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동작들을 반복함으로써 사람이 느끼는 통증은 실제 통증보다 생각과 두려움이 만드는 것이 휠씬 크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하는 명상법입니다. 실제로 고통이 나에게 다가올 때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요. 호흡명상은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늘 가까이 두고 해 보야지 하며 마음을 다지지만 일상에서 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자건거 타는 법을 배우듯 명상을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MBSR을 번역하면 마음챙김 명상또는 알아차림 명상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챙긴다는 의미가 저의 마음을 툭 건드려 주었습니다. 일이나 과제를 챙기기 했는데 익숙한 삶에서 마음을 챙기는 삶 그런게 명상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명상과 심리학을  함께 공부하다

 

명상의 세계로 이끌어 주신 선생님의 도움으로 행아웃으로 명상과 심리학을 발전시킨 ACT(Acceptance and Committment: 수용전념치료)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월요일 밤 930분 헤드셋을 끼고 책을 읽고 실습을 하는 모임을 하였습니다. ACT는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 마음챙김)을 기반으로 해서 생각, 느낌, 감정을 알아차리고 가치를 향해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입니다. ACT에서 제가 배운 것은 고통은 정상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고통을 통제하거나 없애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고 고통을 회피하거나 지우려고 노력하는 것에 너무도 많은 에너지를 쓰게 되면 삶이 피폐해지고 불안과 걱정 속에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언어와 생각이 만들어 놓은 덫에 빠져들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삶이 힘들고 걱정과 불안으로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선원들이 북극성을 좌표로 정하고 배를 움직이는 것처럼 나의 삶의 나침판이 되는 것에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오고 감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고 통제 본능을 내려놓고 통제할 수 없는 것을 수용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 명상이 나에게 가르쳐 준 또 가르침이었습니다.


명상으로 삶이 바뀔까?


명상을 하면서 늘 궁금한 것이 나에게 변화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을 대할 때 차분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넘쳐나고 말이지요. 다른 사람들은 내 자신의 변화를 눈치 채지 못할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나의 변화의 흐름을 알고 있다는 것이 명상을 공부하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마음을 챙기면서 경청하고 말하다보면 전에 보다 비본질적인 것에 울컥하는 행동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할까요?

명상은 일상생활에서 물러남을 의미합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 그리고 느낌을 바라보고 바깥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수많은 자극을 내 안에서 잠시 멈추고 물러나서 바라보는 훈련으로 자극과 반응사이에 큰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속이 터지는 사람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스스로에게 주는 상처나 분위기를 망치는 일들은 줄어들고 있어 명상공부를 시작하기 잘 했구나 위로를 받게 됩니다.

 

 

 

명상을 훈련하면서 살아가기

 

명상이라는 말에는 상을 어둡게 한다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주위를 약간 어둡게 하면 주변부보다 중심이 보다 또렷하게 보인다고 합니다. 사람들과 관계도 일상의 일들도 눈에 보이는 것만을 진실이라고 믿는 어리석음은 피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일상에 보이는 법칙에 매달리지 않고 그 밑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법칙도 깨달게 되는 날도 오리라 생각합니다.


위빠사나에서 명상을 의미하는 샤띠는 한자로 념()이라는 말로 번역되는데, 념을 분해해 보면 지금 금()과 마음 심()으로 이루어져 있는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챙긴다는 뜻입니다. 열심히 현재에 집중하는 훈련을 부지런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명상(마음챙김)은 저에게 생존을 위한 필살기이자 공부입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평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길을 알려주지 않을까 합니다.


몸과 마음에서 힘을 빼 이완할 수 있는 있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은 단순하고 반복적이며 지루하고 따분하기까지 합니다. 하나씩 배워나가도 보면 '이 맛이야'라는 작은 흥분이 느껴지게 됩니다. 명상을 한다고 해서 억지로 평화나 고요함이 찾아오지 않겠지만 좋은 산과 경치를 보면 평화로와 지는 것처럼 명상도 그렇게 평화가 있는 곳에 가게 해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복잡한 숲에서 길을 잃기 쉬운 것처럼 방향을 숙지하고 있거나 실패한 경험이 있는 좋은 스승과 도반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도 스승에게서 '몸에서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다시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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